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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Think

초예측 - 인류의 미래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것인가.

by DaybreakerForWhat 2019. 4. 27.

초예측 - 웅진 지식하우스


"어쩌면 40억 년 역사의 유기 생명체 시대가 곧 막을 내리고 그 자리를 무기 생명체가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30년 안에 우리가 내릴 수많은 결정은 단순히 정치판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의 미래 자체를 좌우할 것입니다."

유발 하라리 - 1장.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


 

유(?) 교수

이번 책은 '초예측'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보려고 합니다.

 

그냥 예측도 아니고 '초'가 붙은 이유는 뭘까요? 저에게는 라는 단어가 왠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만약 그냥 책 제목이 '예측'이었다면 좀 더 임팩트가 약할 거 같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엄청난 미래의 일들에 대해서 얘기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당장 내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 하루하루가 불안한데 무슨 인류의 미래까지 굳이 알아야 할까 싶지만 결국엔 나도 아주 작지만 인류 구성 중에 모래 알갱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해서 책을 펼쳐봤습니다.

 

책의 구성은 8인의 세계적 지식인들이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얘기(인터뷰) 하는 방식으로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분 한 분 그리 길지는 않기에 짧게나마 진실은 아닐지 몰라도 진실이 될지도 모르는 많은 예측들에 대해서 접해보기에는 부담감이 들지 않고 좋았던 거 같습니다. 사실 나는 이분들을 다 알지는 못하고 역시 많이 알려진 '유발 하라리' , '재러드 다이아몬드' 이 두 명을 제외하고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면 좀 알게 되지 않을까요?

 

첫 장은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글을 써주시는 유발 하라리 교수의 예측으로 시작됩니다. 이미 유 교수(?)의 소위 인류 3부작이라 부르는 책들을 통해서 읽어 보기는 했지만 이번 장에서 짧게나마 정리를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유 교수의 '초예측'에 대해서 짧게나마 정리해보겠습니다.

   

인류 3부작(3권다 읽었지만 내 머릿속에는 거의 사라진 내용들 후...)

내가 첫 장의 유발 하라리 교수의 인터뷰(글을 직접 쓴 건 아니기에) 내용을 보면서 느낌 전 중에서 마음에 와 닿은 것은 3가지 주제입니다.

 

1.허구로 유지되는 세상

2.과학기술

3.핵전쟁

 

제가 평소에도 약간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했고, 사실 걱정이 아니고 불안한 부분이긴 하지만요.

 

 

 

 우선 돈과 종교라는 게 있습니다. 유 교수는 실제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그것 자체의 가치를 지니지 않았어도 인간이 가치를 부여한다면 그것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버린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는 실제적 가치든 허구적 가치든 간에 이것들은 단지 인류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 '목적' 으로 생각해서 그것을 맹신하거나 신봉하는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이미 허구의 노예가 되어버린 느낌)

 과거 시대에는 사회나 개인에게 미치는 종교의 힘이 지금보다는 훨씬 강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과 같은 지금 시대에 생각하면 납득이 쉽게 가지 않는 사건들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 허구의 다음 주자로써 과학기술로 점점 대체되는 분위기일 뿐 달라진 건 크게 없다고 말합니다. 앞으로는 과학, 기술을 가진 자 혹은 독점한 이가 미래의 시대를 지배(라고 하니 왠지 무섭네요)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더 나아진 걸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돈과 종교, 과학, 기술 중에서 뭐가 더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단지 지금은 과학과 기술의 힘이 강해졌을 뿐입니다.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에 대해서 무지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서 나의 삶의 일부분에 항상 적용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고 핵전쟁에 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약간 오싹했던 건 유 교수는 핵전쟁이 우리 인류를 파멸(특히 쿠바의 미사일 위기 같은)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지만 과거를 거치며 인간이 가진 두 가지 진실 아닌 진실이 있어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1. 인간은 현명하다.

2. 인간은 가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어리석다.

 

 과거 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에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핵을 이용해서 전쟁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인간은 그러지 않았습니다.(일본이 미국에 끝까지 저항하다가 두 번 맞은 적은 있지만요. 관련된 내용은 제 포스트 https://dbfw.tistory.com/5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더 과거에는 허구로 인해 수많은 전쟁을 치른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실제 하지 않는 허구를 위해서 수만 명 수십만 명을 희생시킨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인간은 어리석고 허구에도 잘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인 듯합니다.(허구에 잘 빠지기 때문에 사기도 잘 당할 수 있는 것인가...)

 

물론 이 외에도 유 교수가 언급은 다른 영역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느낀 부분만 주저리 쓴 것이기 때문에 약간 내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역시 유 교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은(아니면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이번에는 4장의 '린다 그래튼'이라는 런던 경영 대학원 교수라는 인재론, 조직론의 세계적 권위자라는 분의 인터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분의 이야기가 좀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 느낌이라서 나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린다 그래튼

이번 인터뷰에서 좀 새롭게 다가온 단어가 있는데 바로 '다단계의 삶' 입니다. 나의 이미지에서 다단계라 하면 내가 대학생 시절에 멋모르고 끌려갔던(왜 끌려갔는지 썰을 풀고 싶지만ㅋ) 그 다단계? 인가 생각이 들면서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근데 다단계의 삶이란 게 여기서는

 

기존의 교육-일-은퇴의 정형화된 삶의 커리큘럼에서 교육-일-재충전-재교육-일-재충전-재교육 과 같이 적절한 시기에 단계를 두고 새로운 일과 지식에 대해서 재충전 시간과 재교육을 통해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100세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는 개념 같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새롭게 깨닫게 된 게 하나 있는데

앞으로는 주택, 현금, 예금 등등의 유형자산이 아닌 건강, 동료애, 변화에의 대응력과 같은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요즘 들어서 몸이 여기저기 아파서 걱정인데 '건강' 이라는 단어가 마음속에 와 닿네요.

 

간단하게 린 교수가 말하는 무형자산의 세 가지 분류를 보자면

 

1. 변형 자산

2. 생산 자산

3. 활력 자산

 

이렇게 있는데 자세하게 여기서 쓰기는 그렇게 첫 번째 변형 자산은 평생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이라고 했고, 생산자산은 생산성을 높여 성공에 도움을 주는 인간관계, 지식, 기술, 평판 등이라고 했고 여기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인지도 같은 것도 나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그러고 마지막으로 활력 자산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나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긴 시간의 노동이 높은 생산성이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죠.

 

제가 린 교수의 인터뷰에서 핵심으로 얻은 게 있다면 평소에는 알고 있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었던

 


"쉬지 않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이것인듯합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뭔가를 배우고 변화해야 한다면 얼마나 삶이 고단하겠냐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그 반대로 같은 것만 하고 그냥 되는 대로 반복만 하는 삶은 얼마나 고단하지 않을지도 의문입니다. 저의 선택은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고 낭비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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