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내 주변의 일도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는 내 가족인데도 가끔 신경을 못 써서 챙겨주지 못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가끔은 내 자신한테도 관심이...ㅋㅋㅋ)
근데 그런 내가 전 세계에 대해서 약간 관심이 생긴 계기가 있어서 이번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이라는 책도 빌려보는 중이에요.
근데 책을 보다가 보니 내가 '지정학' 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모르면서 이 책을 보고 있더라는ㅋㅋ
그래서 구글링을 통해서 검색을 해보니 지정학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이렇게 나와 있더군요.
국가를 유기체(有機體)로 보고,
그 정치적 발전을 지리적 조건에서 합리화하려는 이론
근데 뭔가 어렵다... 그래서 위키백과에서 한번 다시 찾아봤습니다.
지정학은 지리적인 환경이 국가에 미치는 정치적인, 군사적인,
경제적인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
뭔가 약간 좀 나아진 기분인데 썩 이해가 안 됐습니다 ㅋㅋ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내가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서
저놈하고 나하고의 관계
라고 간단하게 정의해버렸습니다 ㅋㅋ
본문의 첫 시작에서의 글귀를 좀 빌리자면 과거는 연속적으로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이 책에 나와있는 시대에 살고 계셨던 분들도 계시지만 대게는 자신이 세상을 인지하고 인식했던 시점부터의 세계가 나에게 다가온 시간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인지해온 시점의 더 이전부터 세계의 다른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상이 이루어지며 유동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해 온 것이며, 변화해 갈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일들을 알게 된다면 인간사 별로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의 일들로 인해서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 같다고 눈곱만큼 일지라도 느낌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래서 지정학에 대한 책들을 몇 권 본 것 같습니다.
제 생각만 주저리 떠들었고 이제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제 머릿속을 약간 정리하는 과정을 이 블로그에 남겨 보려고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의 패권은 미국, 소련이 챙겨 먹게 되었는데 (영국도 있긴 있던데 영국의 영향력은 적었나 보네요. 이 책에서는 영국이 처음부터 끝까지 독일에 공세에도 끝까지 버텨낸 나라라고 나와있던데 결국에는 서유럽에서 유일한 섬나라기도 하고 그래서 버틴 거 아닌가.) 영국의 처칠은 독일이라는 전쟁의 주요 국가를 억누르는 데는 성공했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도와줄 여력도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때 지리적으로는 약간 떨어져서 참전했던 소련과 아예 광대한 대양 저편에서 자국의 물리적 피해 없이 승전국의 최대 수혜를 입은 미국은 전쟁 이후 사후 처리에 관해서 1945년 2월 4일에서 11일까지 얄타 섬에 각 3나라의 수장인 처칠, 루스벨트, 스탈린 이 세 사람이 모여 각 나라들의 전후 처리에 대해서 상의했다.
근데 이때 분위기가 좀 그런 게 지리적으로 소련은 유럽에 가깝고 유럽은 초토화 상태라서 재건을 해야 하는데 미국은 또 멀고 해서 생긴 문제가 소련이 유럽에 대해서 통제권을 차츰차츰 가지려고 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국제적 위상도 얻고 자신들이 가진 체제 이념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는 많은 국가들이 필요한데 소련이 유럽에 대해서 선수치려 한다면 지금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를 많은 국가들이 채택하게 될 염려도 있었을 것이다.
공동의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다. 그렇다면 적을 만들어야 하는 인간의 습성이 있기 때문에 어제의 아군은 오늘 적이 될 수 있었다.(결국엔 욕심 때문이겠지) 근데 내 생각에는 미국이 착한 놈 소련이 나쁜 놈이 아니고 누가 좋은 놈이고 누가 더 안 좋은 놈이냐 보다
" 내가 가진 것이 옳고 저놈은 다른 이들을 해치려는 자이기에 내가 처단하고 나의 친구들로 만들어야 한다. 친구는 결국 나의 빵 셔틀이 된다."
이런 생각으로 미국은 나토(북대서양 조약 기구)을 만들고 소련은 바르샤바 조약으로 대적하며 미-소 분쟁의 시작이 되지 않았을까?
근데 그렇게 두 강대국의 냉전시대를 거치며 세계의 이곳저곳에서는 미국과 소련의 꼬드김에 넘어간 많은 국가들이 자국을 반으로 나누고 대립하고 싸우고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고 종국에는 핵이라는 인류 파멸의 가능성을 안겨준 괴물까지 만들어냈다.
여기서 좀 아이러니하게도 기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만든 핵무기가 전쟁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미국이 일본을 거의 몰아세우며 일본 본토까지 들어가려는 와중에 일본의 저항이 너무 거세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이때 자국의 군인들의 희생 없이 간단하고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 핵이었던 거다.
미국은 1차로 히로시마에 핵을 던졌고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음에도 일본이 버티고 있어서 2차로 나가사키에도 던져버렸다. 일본은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했고 여기서 미국과 세계는 핵이라는 무기의 파괴력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인류 공멸의 두려움까지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소련은 냉전시대 초기에 미 본토까지 날릴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이 가지고 있는 소련 본토를 타격 가능한 이 무서운 존재에 대해서 항상 두려워하고 있었고 그래서 쿠바 미사일 위기(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핵전쟁 위기)까지 갔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소련도 "야나두!" 를 외치며 기술의 격차를 줄여 군사 기술에 대해서는 최강국임을 자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근데 무서워서였던 것인지 자기들이 해봤기 때문인지 핵확산금지조약이라는 자기네들은 이미 해버린 권리에 대해서 다른 나라들은 하지 말라는 억지스러운 걸 만들어 놔서 지금 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련, 영구, 프랑스, 중국만 인정해주고 그 외의 나라는 인정하고 있지 않다.(뭐 충분히 이해는 한다. 핵을 결국에는 이놈 저놈 다 가지고 있으면 아무리 안전하게 보유한다고 해도 사고의 발생 가능성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우발적인 전쟁이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일본과 한국전쟁과 흥미로운 얘기가 있었는데 이건 머릿속에 잘 남아있어서 리뷰는 안 쓰기로 ㅋ
오늘은 여기까지 이렇게 쓰고 나머지는 또 봐야겠다. 책을 읽을 시간도 적고 블로그에 글 쓰는 시간도 적고 요즘 들어서 시간이 많이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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