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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Think

무엇이 신호이고 어떤것이 소음인가? - 경제 - ≪신호와 소음≫

by DaybreakerForWhat 2019. 9. 18.

이번 책은 너무 길어서 각 파트별로 제 머릿속에 남기고 싶은 것을 정리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800쪽이 넘어가는 책이었네요...(왜 선택했을까... 전자책이어서 몰랐습니다)


 지금 시대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그 수가 우주의 별 보다 많을지도 모르는(둘 다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끝은 있겠죠?) 데이터가 온라인에서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이곳으로 눈 깜빡하기도 전에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는 않겠죠. 하지만 과거의 어느 때보다 물리적 공간이나 사업 생태계, 사람들의 생활 패턴 등이 그 달라지는 속도의 차이는 심각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지금은 예전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지나온 것처럼 교육-일-노후의 누구나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테크트리를 타서는 앞으로는 답이 안 보인다는 건 지금쯤이면 다들 느끼실 겁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들에 대해서 배우고, 익히고, 실행하여서 달라지는 사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그 속도에 맞춰서 따라가야 하는 불행하지만 시대적으로 보면 그 이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는 정보입니다. 정보는 십수 년 전만 해도 국가나 큰 단체나 기업 등, 큰 조직들만이 가지고 휘두를 수 있는 너무 무겁고 구하기도 힘든 청룡언월도 같은 존재라서 일반 국민들은 다가가기도, 다가갈 수도 없는 영역이었죠.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으로 들어서는 문이 하나 둘 열리면서 이제는 벽을 아예 허물어버려서 어느 경로를 통해서든 온라인의 세계 지도로 들어가서 빛의 속도로 이동하며 수많은 데이터(정보)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그 데이터들을 만나는 것도 이제는 싫어서 역으로 피해 다니는 상황이 왔습니다. 처음 온라인을 통해서 인터넷 페이지들을 접속해보면 뭐가 그리도 복잡하고 수많은 정보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파악해서 해보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현재 온라인을 통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그렇게 복잡하면 트래픽을 유발해주는 사람들은 좀 더 간편하고 간단하게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 명확한 것들을 찾아서 떠나버리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정보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이 정보를 선별하는 것이 일이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 속에는 '소음'이 대부분이고 거기서 소수의 '신호'들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역시 이것을 어떻게 해야 오류를 일으키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좋은 정보인양 속지 않고 살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기해보는 역할을 하는 게 이번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우리 자신이 깨닫지도 못하는 많은 착각 속에서 살고 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것이 수많은 소음으로 인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빅 데이터라는 것을 가지고 앞으로 할 일들 중에 '예측'이라는 것을 잘할 수 있는 건지, 또한 그것을 경재 분야에서는 어떠한 예측 실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왜 전문가들은 예상하지 못했는가?

 2008년 주식시장이 급 폭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세계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혔고 현재도 회복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서 천문학적인 금액의 경제적 손실과 사람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미국도 2008년 전까지 집 값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분위기이고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돈을 빌린 채무자의 문제도 있지만 그것을 더욱더 쉽게 만들어주고 부추긴 금융권의 만행이 더 크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슨 말일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용 평가 3사가 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Moody's,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 입니다. 은행들이 단순히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돈을 빌려줄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신용 평가사의 도움도 상당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는 약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어떻게 기업이나 국가의 국제적인 신용도를 평가하는 조직이 그 투명도에 대해서 제대로 기능을 100% 다 돌려도 모자랄 판에 도움을 줄 수가 있었는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은행들은 단순히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사람들로부터 이자를 챙기기 위해서 무분별하게 대출을 남용한 것이 아닙니다. 그 한 가지 수익원으로는 금융권들의 도덕적 헤이는 설명하기가 부족하죠. 대출을 해준 그 증서를 또한 상품으로 만들어 그것을 투자자들에게 또 팔기 시작합니다. 그럼 또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유치받을 수가 있죠. 그럼 다시 그 돈들을 가지고 집을 담보하는 대출을 서민들에게 해주기 시작합니다. 

주둥이가 점점 얇아지는 사이다나 콜라 같은 페트병에다가 물을 넣다 보면 점점 마지막까지 차오르면서 이미 아랫부분은 다 찼기 때문에 주둥이 쪽으로 넘치기 시작합니다. 은행권의 집 담보 대출도 건전한 재무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미 대출을 다 해줬기 때문에,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수준의 집을 보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유혹을 합니다. 주둥이까지 꽉 채우겠다는 심사였겠죠. 

주둥이까지 채우는데 3개 신용 평가사는 옆에서 도와줍니다. 어떤 식으로 도와줬냐면, CDOMBS(은행들이 만들어 놓은 신기한 새로운 개념의 집담보 대출 증권)에 대해서 AAA등급을 줍니다. 등급이 어떤 식으로 돼있는지는 몰라도 A라고 나오면 대학에서 A 받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실 겁니다. 근데 AAA등급을 준겁니다. 국가나 대기업들도 AAA등급을 받기에는 까다로운 조건과 충족해야 할 부분들이 상당합니다. 

한데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 신용평가사들은 후한 평가를 내줍니다. 사실 이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있었습니다. 물이 빠지는 걸 알면서도 계속 저으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본인들은 물 빠지면 걸어서 나오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투자한 사람들은 여기서 신용평가사들이 타고 있던 배 같은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이용하고 그 가치가 다 했을 때 사회적 기여라는 명목으로 대학 실험실에 넘기는 특수 임무견들의 운명과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용 평가사들도 자신들이 평가를 해야 하는 은행권들로부터 나오는 수익이 있었기에 굳이 아직까지 위험해지지 않는 상황에서(그렇게 될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CDO, MBS에 대해서 B-등급 같은걸 줄 필요도 이유도 없었던 겁니다. 신용평가사는 사실은 광고회사나 다름이 없습니다. 근데 더 웃긴 건 그 광고를 자신들이 해주면 결국에는 광고의 효과가 자신들에게 이익이 돼서 돌아옵니다.

투자 금융사로부터 광고비도 받고 CDO를 통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황금땅처럼 보이는 곳을 뭐하러 굳이 "사실은 한쪽에 보이는 황금이 전부이고 그 외에는 돌덩이다"라고 솔직히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규칙에 대한 벌칙이 주어지지 않으면 법칙이나 규칙은 쓸모가 없는 겁니다. 벌칙을 받더라도 그것이 이득에 비해 정도가 약하다면 수지타산을 계산하는데 전문가인 그들이 어떻게 할지는 뻔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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