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을 통해 제가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글을 작성하였고 책의 내용과는 다른 저의 생각이 다소 반영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의 출간은 이미 시간이 꽤 지난 2015년도에 나왔습니다. 독서를 꾸준히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책을 보다 보니 맨날 책만 보면 책을 읽고 다 끝났다 생각하면 뭐가 끝난 건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책의 내용은 이미 제가 읽은 게 아니게 돼버렸습니다.(그냥 바로 잊어버렸...)
그래서 평소에 책에 메모를 어떻게 하고 정리는 어떻게 해야 책의 내용에 대해서 잘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우연찮게도 중고서점에서 신정철 님의 '메모 습관의 힘' 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서울책보고' 라는 서울시에서 여러 헌책방 서적들을 모아놓고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헌책방(중고서점) 이예요. 가보니까 여러 가지 자료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정말 추억들이 깃들어 있는 과거의 서적들도 많이 있어서 한 번쯤 방문하면 특색도 있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가 '서울책보고'에 대한 게 아니니 사진들만 몇 장 올립니다.
여기서 이걸 픽 하게 되었고 구매했습니다.
책의 내용에서 제가 기억에 남는 부분들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노트 쓰기로 달라진 점에 대해서 써놓은신게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저의 나름의 해석한 걸 써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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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를 쓰며 생각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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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기록된 노트에서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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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메모 -> 글쓰기(생각의 빈틈 채우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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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충돌과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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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향에 대해 알게 됨
첫 장에서는 이 부분들이 핵심이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1.노트를 쓰면서 생각의 탄생이라는 말을 보고 느낀 점이 단순히 읽은 것, 본 것, 느낀 것, 체험한 것 등을 적는다는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그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게 되는 계기로 인해서 나의 생각이 만들어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생각이 기록된 노트에서 숙성이라는 말은 나의 생각들이 현실로 나와서 어딘가에 기록되게 되면 그때부터 나의 생각은 맛있어지기를 기다리는 김치처럼 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재료와 같은 성격을 띠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뒤에서도 나오겠지만 숙성이 된 재료(생각)들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생각의 충돌과 융합의 확률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규모의 글쓰기에도 적합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3.생각 -> 메모 -> 글쓰기(생각의 빈틈 채우기 작업)에서 노트에 기록만 해놓은 메모들 그 자체로는 내 것이 될 수 없기에 파편화 되어있는 각각의 메모들을 모아서 내 머릿속에서 정리를 하고 그것을 글쓰기로 아웃풋을 합니다. 밖으로 꺼내어지는 내가 정리한 해당 메모에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서 조각들이 하나의 구조를 이루게 되고 그 구조에는 이곳저곳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들을 다시 채워가면서 나의 생각의 빈틈을 메꾸고 그 구조화는 온전히 내것이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4.생각의 충돌과 융합은 여러 생각들이 한정된 공간 안에 모여있다고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근데 단순히 모여만 있는 게 아니고 마치 물을 끓이듯이 머릿속의 온도를 높여서 물속의 분자들이 이리저리 이동하고 부딪히면서 재결합과 연결이 되는 겁니다. 마치 우주의 별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주의 공간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그 속에서 별들도 서로 충돌하고 결합하고 나눠지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5.나의 방향에 대해 알게 된다 라는건 하루에도 내 머릿속을 들락날락하는 수많은 생각들을 단순히 그때그때 잠시 머물다가 흘러가게 두면 그게 어떤 것이었는지 내가 주로 무엇을 생각하고 관심이 있는지 또한 어떻게 그것을 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잡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생각들을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내가 살아가는 방향과 목표에 대한 좀 더 명시된 주제를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한 5가지 메모를 통한 변화의 핵심 외에도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 외에 몇 가지에 대해 제 생각을 가미해 써보겠습니다.
메모를 한다는 것과 그것을 통해서 글을 쓴다는 것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소비만 하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변화를 얘기하기도 합니다. 쓰지 않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변화는 무언가를 적는다는 행위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저에게는 하나의 생산수단으로써 다가왔습니다.
기존의 제가 생각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생산수단은 특정한 상품이나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서 공장, 기계, 노동력, 토지 등등의 물리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보니 '글을 쓴다' 라는 것도 일종의 생산수단이지 않을까요? 물리적인 생산기반을 갖는다는 건 우리에게는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글쓰기란 당장에야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이라도 실천을 해나간다면 나중에 우리도 강력한 생산수단을 가진 생산자의 입장에 있게 되지 않을까요?
많은 다른 생산수단들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글쓰기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것을 저자는 '메모'에서부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데이터의 기본이 되는 메모를 하는 것입니다. 듣고 보고 체험한 모든 것을 메모장에 기록하는 행위가 중요한 거죠. 많은걸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쓸모 있는 재료로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한마디로 자신이 적은걸 다시 정리한다고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가공을 해서 요즘 같이 데이터가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는 온라인 같은 곳에서도 그것을 가치 있게 사용하고 운용을 하는 것처럼 새로운 것을 생산해야 합니다. 사실 새롭다는 것과 창조한다는 게 여태껏 누구도 보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자신이 정리해놓은 가공된 자료들을 이리 연결해보고 저리도 관여시켜봐서 하나의 글로 탄생한다면 그것이 새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이렇게 정리해놓은 이론들이나 글들을 현실의 것으로 끌어들여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흥미가 있을법한 글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돌려서 말하면 나의 글로 다른 이들이 도움을 받거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한다(이건 제 얘기네요)이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경제적인 면에서 소비자에게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을 생산수단을 가지고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게 아닌 내가 쓴 글이 남들이 보고 싶고 재미있고 가치가 있는 내용이 되어야 하겠죠.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은 대부분이 자신에게만 가치가 있는 글일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일기만 써도 충분할 듯합니다. 중요한 건 자신이 생산 수단의 하나로 글쓰기의 능력을 갖고 많은 이와 공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기적으로 글을 작성하면 안 되고 보는 이의 입장에서 글을 어떻게 써주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에도 나와 있는 공자의 <<대학>>에서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했는데,
"내 생각을 현실적인 노트에 끄집어내서 물리적 글자로 표현해놓고 다시 보고 그것을 느끼고 그로 인해 다른 생각을 만들어내어 다시 내놓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수많은 내 생각 중 대부분은 알지도 못한 채 사라지고 말 것이다"
라고 나름 정의해봤습니다.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글쓰기는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다들 자신의 것을 기록하고 창조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책 '메모 습관의 힘' 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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