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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Think

아마존의 미래는 무엇이었을까?《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부제: 짠돌이 베조스

by DaybreakerForWhat 2019. 8. 10.


아마존Amazon


 나는 '아마존Amazon'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물건을 구매 한적은 없다. 그냥 미국에 있는 큰 기업으로만 생각했다. 일단 나에게 '아마존Amazon'하면 떠오르는건 한 때 인기가 많아서, 나 같이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도 그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전자책 리더 '킨들Kindle'이다. 아니면 유일하게 책 보는것에 관심이 있어서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몇년 전만해도 '아마존Amazon'이라는 기업에 대해서는 듣지도 못했었다. 근데 갑자기 대내외적으로 점점 그 위세를 불려오다가 이제는 나의 컴퓨터를 통해서 사이트까지 한번 들어가보게 만들었다. 아직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말만 있을 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요즘 세상 참 좋아서 사이트를 통해서 한국인들도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어도 지원을 한다.

Amazon Site

뭐 내가 '아마존'에 대해서 어떤 기업인지 설명하는게 목적이 아니니 아마존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쓰고 그럼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라고 하는 책은 미국의, 그것도 초글로벌 기업이라는 곳을 다닌 저자를 통해서나마 잠시동안 내가 아마존이라는 기업을 다닌듯한, 행복하면서도 짜증나는 압박을 받는 가상현실을 체험하며 재밌게 본 것 같다. 

행복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비해서 복지라던지, 특히 보상에 대한 부분과 업무의 자유도에서 "정말 내가 원하던 곳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유를 얻게 되면 그만한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책임 또한 복잡한것이 아닌,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저자는 회사를 다닌 12년 동안 꽤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했었던 것 같다.(이건 어느 조직을 다니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12년을 다닌 저자의 현재

 저자는 이 책을 낸 현재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것도 아마존을 통해서 개인 셀러(우리나라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같은)를 통한 소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아마존에서 일한 기간을 '도제'라는 말을 썼는데 도제란 어려서부터 스승에게서 직업에 필요한 지식·기능을 배우는 직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아마존에서 '도제 기간'을 통해서 "이곳은 나의 목표가 아닌 과정이다" 라고 했다. 그는 아마존에서 상당히 많은 부서를 경험한 듯 하다. 퇴사하기 3년 전부터는 경영 분야 부서에서도 근무를 했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아마존이 처음에는 스승이였고 나중에는 사업 파트너가 된 셈이다. 아마존을 경험해 본 사람이니 아마존을 통해서 물건을 파는 일도 잘하지 않을까 싶다. 내부의 흐름을 알면 어디로 타고 가야 하는지 아는 통찰력도 갖을 수 있게 될 것이니 말이다.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짠돌이?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평균 근속 연수가 1년이라고 한다. 다른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곳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2년정도인 그들에 비하면 반이나 적은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책에서 받은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굉장히 짠돌이 이미지에 대기업이지만 생각했었던 것 만큼의 복지를 사원들에게 챙겨주는거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예를 먹는걸로 들어서 그렇지만, 비교할 만한 다른 페이스북이나 구글,애플 같은 곳은 구내 식당을 찾아보면 여기가 회사인지 고급 부폐 식당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직접 셰프들을 고용해서 음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아마존 사원들은 회사 주변에서 식사를 많이 한다고 한다. 왜냐면 위에서 말한 타기업의 식당 수준은 아닌듯 하고 음식값도 직원들이 직접 지불해야 한다. 값도 그렇게 싸지는 않다고 하니 그 주변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어차피 돈 주고 사먹는거 여러가지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서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어서 그럴수 있을것이다.

꼭 식당만이 아니고 아마존 내에서는 절약의 정신이 투철하다고 하다. 이것은 대부분이 아마존의 회장인 베조스(Bezos)가 가진 짠돌이 마인드에서 비롯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사내의 자판기의 전구까지 빼버려서 전기를 절약할 정도니 말 다했다. 또한 저자는 아마존에 들어갔던 초창기의 아마존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에서 베조스를 가끔 만났다고 하니 이건 절약을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건강을 위한 것이었을까?(둘다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주차비도 한달 120달러까지만 지원해줘서 200달러의 주차비에서 80달러는 자신의 몫이다. 또한 회사의 제품을 자사의 직원들이 구매한다 해도 10%의 할인율에 그것도 1년에 100달러(1000달러 아니고?)가 제한선이라고 한다.

문짝은 책상이다.

 아마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책상을 설명하자면, 일반적인 사무용 책상보다는 좀 두껍고 긴 책상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에 대한 기원(?)을 찾아보니, 어느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가지 얘기가 있었다.(아마 둘다 시점만 다를 뿐이지 사실인 듯 하다)

제프 베조스 회장은 사업 초창기에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인 '차고에서 창업'으로 시작했다. 근데 책상이 없더란다. 그래서 문짝이 하나 굴러다니는게 있어서 문짝의 사면에다가 각목을 붙여서 책상으로 썼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사업 초기에 직원의 수가 열명도 안되던 시절에 책상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들렸다가 문짝이 완제품 책상보다 훨씬 쌌기에 문짝과 각목을 사서 책상을 만들어 제공했다고 한다.(근데 꽤 괜찮은가 보다. 저자는 나중에 퇴사할 때 자신의 책상을 가지고 갈 수 없는지 물어봤었다고 한다.)

고객을 위한다고 하는 큰 그림

 이 정도로 베조스 회장이 절약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베조스는 그럴듯한 변명 같은 경영 철학에 대해서 말한다고 한다.

절약을 통해 거품과 낭비를 줄이고 그 모든 자원을 고객을 위해 사용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회사의 주주인 사원들에게(입사를 하면 사원들에게도 주식을 준다) 이익이 돌아간다는 얘기이다. 어째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에서 하는 얘기와 같은듯 하다. (하지만 그들은 진짜 주식을 준다!!) 하지만 아마존은 그에 걸맞는 성장을 해왔고 쓸데없는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마케팅 아닌 보이지 않는 홍보를 통해서 이득을 상당히 얻고 있다고 한다.

데이원(Dayone) 정신

 전기의 발명도 처음에는 단지 전구의 불을 밝히기 위한거였던 것처럼 인터넷의 발명또한 처음에는 단지 인터넷 서핑만이 그 목적인것 처럼 보였지만 현재의 온라인이라는 형태는 처음의 그것의 개념을 넘어섰다. 현재 전기로 돌아갈 수 있는 수많은 제품과 시스템이 있듯, 인터넷이라는 온라인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수많은 미래의 제품과 서비스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으며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다라는 정신이다.

이것은 인터넷의 끝물에 와 있다고 하는 우려섞인 말들에 대해서 베조스 회장이 말한것처럼


"우리는 정말 이른 인터넷 시대의 첫날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거꾸로 소비자로부터 시작하라.

 아마존이 소비자의 '리뷰'기능을 최초로 시작하려고 했을때 내부의 반대가 많았다고 하낟. 어느 판매자가 자신이 판매한 것에 대한 평가를 잠재적 고객에게 보이고 싶어하겠느냐는 의미였다. 이것은 판매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그런 인식은 판매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기존의 관념일 뿐이었다. 아마존은 그런 생각을 뒤집어 소비자에게서부터 시작을 하려했다. 판매자를 생각해 어떻게든 화려하게 보이고 거품으로 뒤집어 씌워서 판매를 촉진하려는게 아니고, 고객이 구매를 통한 경험을 다른 소비자들에게 공유 함으로써 일종의 자연선택설 같은 것이었다.

판매자가 공급한다기 보다는 소비자가 소비를 하는 부분에 투명성을 만들어 구매가 더욱 쉽고 적극적으로 변하는 생태계(아마존)를 구성했다고 보면 된다.

아마존의 인재 선택의 가이드 라인

 아마존에서는 사람을 뽑을 때 성실하거나 팀워크가 좋을 것 같은 사람을 뽑지 않는다. 조금 의아하게 들리지만 아마존은 그러한 인재보다는 아마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는 '가이드 라인'이 있다고 한다. (정말 엄청난 능력 위주의 기업인듯 하다.) 어찌 보면 단순히 '일꾼'을 원하는 게 아닌 각각의 '창조자'를 모집하는 거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 아마존은 굉장히 능력과 성과 중심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보여주는 것이 미진하면 해고 수순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기업 평균 근로가 1년 남짓이라고 한다. 자의에 의하든 타의에 의해서든 퇴사를 하는 기간이 빠르다는 얘기다.(정예 부대를 모으는 듯 하다)

한 때는 이러한 아마존이 직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난 후 창업주 베조스는 "나라도 그런 기업이라면 때려친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아마존은 굉장히 업무 강도가 강하고 미국내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서 복지나 상여 부분에서는 조금 부족한 듯이 보인다(저자가 회사를 그만둬서 안좋은 감정이 있나?)

그는 아마존에서 무엇을 봤는가?

'세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인 회사 (Earth's Most Customer-Centric Company)' 

 이것이 바로 아마존의 슬로건이라고 한다. 이와같은 정체성, 방향, 원칙, 비전, 전략이 하나의 문장 안에 내포되어 있는 슬로건을 이 책의 저자는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정말 내 생각에도 잘 만들긴 잘만든것 같은 좌우명이다. 나도 이런 좌우명 하나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칙은 믿고 공유되는 만큼의 힘을 가진다. 필자에게는 아마존은 스승이자 파트너였다. 스승과의 '도제'의 시간을 거쳐서 마냥은 좋을 수만은 없는 환경에서 배움을 얻을 때도 있고 압박을 느낄때도 많았지만 서로 이익을 줄 수 있는 관계를 지나오며 쌍방이 성장을 할 수 있는 과정을 지나왔다. 


물론 이것들은 어느 회사에서든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내가 필자에게서 얻은 느낌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아마존은 그에게 애증의 관계처럼 느껴졌다.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라 자부하는 아마존을 통해서 사업을 시작한 저자는 자신만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원'과 같은 철학적 정신을 가지고 헤쳐 나가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

 읽다가 재밌는 걸 봤는데 미국의 기업 문화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존에서는 해고를 주로 금요일에 하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해고된 사람이 다음날에 다시 회사로 찾아와서 헤꼬지를 놓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인지 다음날이 주말인, 금요일에 해고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난 주말에도 가서 헤꼬지를 할 수 있다.)


오늘도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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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만났다 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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