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1848년 금이 발견된 후 금을 좇아서 몰려든 사람들 중에는,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부푼 꿈을 가지고 샌프란시스코 땅을 밟은 사람들은 처음에 가졌던 마음과는 달리 금을 캐서 돈을 많이 벌어간 사람은 극소수이다.
그 당시 새뮤얼 브래넌Samuel Brannan(채광 장비와 도구를 판매)과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작업복으로 청바지 판매) 같은 사람은 그 몰려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며 확률적으로 돈을 벌기에 수월한 쪽으로 정보를 활용한다. '금이 나왔다'는 정보다.
단순히 정보가 금이 나왔다 이면 '금을 캐러간다'가 흔히 나오는 반응이다. '금'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금'에서 '사람'으로 초점을 옮겨본다면 한 가지의 새로운 가치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가지의 정보를 알았다면 해당 정보를 통해서 다른 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당장의 눈 앞의 이익에만 한눈 팔리지 않고 좀 더 이성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지금 내 앞에 떨어진 정보에 대해서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그것이 돈이 될 것인가?
미국에서 골드 러시와 같은 비슷한 예로는 석유의 초창기 발견이 있다. 1859년 타이터스빌이라는 플로리다의 한적한 마을에서 검은 오일이 솟아올랐다. 마을 사람들의 동정과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듯한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에드윈 드레이크Edwin Laurentine Drake대령은 자본이 바닥나는 그 순간까지 석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은 대가였다.
하지만 금이나 석유처럼 최초에 발견한 인물들의 끝은 좋지 않았다. 금맥이나 오일의 원천인, 해당 지역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탐욕스럽거나 사고에 의해서 초창기 발굴자들은 부를 누려보지도 못한채 동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그것들을 노리는 악당들로부터 쫓기다가 쓸쓸하게 최후를 맞이 해야 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부의 원재료들을 수많은 러쉬 인원들 속에서 조금은 다른 생각을 했던 사람들에 의해서 생각지도 못한 부를 창출해냈고 이들에 의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그 가치는 개인적으로 보면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었고 사회적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유익한 것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보면 정말 돈을 버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회를 기회 하나 만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기회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만이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이 한명 나타나게 된다. 바로 석유왕, 존 록펠러 John Davison Rockefeller이다. 그는 미국 석유 원전에 대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 오일을 뽑아내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이렇게 마구 뽑아내면 석유의 가격은 떨어진다'라고 생각을 하고, 석유 채굴이 아닌 석유를 정재하는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다.
금 채굴에서 처럼 원재료인 '금'만을 가지고 그것이 가진 가치를 내다가 팔려는 것이 아닌, '석유'를 가지고 또 다른 가치 즉,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석유의 채굴보다는 석유를 정재하여 만들어 낸 새로운 시대와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기회와 부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누구나 한 가지의 정보는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수반되는 또 다른 숨겨진 정보는 머리를 좀 굴려봐야 알 수가 있다. 이것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닐 거다. 머리가 좋다고 쉽게 되는 것도 아니다. 아주 작은 습관이라도 이렇게 하나를 보면 그 주변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다양한 키워드들을 연결해보고 직접 손으로 써보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습관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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